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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DH와 마주한 염경엽 감독의 소신 발언 "경기 수 줄여야, 126G 적당" [IS 인천]

"경기 수를 줄여야 한다."시즌 첫 더블헤더(DH)를 앞두고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소신 발언을 했다.염경엽 LG 감독은 2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DH 1차전에 앞서 "기본적으로 경기 수를 줄여야 한다. 일본보다 많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현행 KBO리그는 144경기(팀 간 16경기)씩 치른다. 9구단 NC 다이노스가 1군에 진입한 2013년부터 133경기(총 532경기)에서 128경기(총 576경기)로 일정이 줄기도 했지만 10구단 KT 위즈가 1군에 입성한 2015년부터 144경기(총 720경기)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162경기)보다 적지만 상대적으로 선수층이 더 두터운 일본 프로야구(NPB·143경기)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른다.현장에선 "경기 수가 너무 많다"는 하소연이 꾸준히 나온다. 과거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도 "144경기가 너무 많다. (이렇게 많은 경기를 소화하는 건) 프로야구 발전을 떨어뜨리는 것"이라며 "120경기 정도가 적당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염경엽 감독도 틈날 때마다 비슷한 의견을 개진했다. 시즌 첫 DH를 앞두고도 총대를 멨다. 올 시즌 KBO리그는 금요일과 토요일 경기가 열리지 못하면 다음 날 DH를 소화해야 한다. 한 여름인 7·8월은 제외되지만, 하루 두 경기를 치르는 DH 부담이 작지 않다. LG는 20일 경기가 우천으로 순연돼 21일 DH가 잡혔다 부상자가 많은 팀 사정상 DH가 반갑지 않다. 염경엽 감독은 "난 126경기가 가장 적당한데 적다고 생각하면 133경기가 적합한 거 같다"며 "경기 수를 늘리는 게 야구 중계권료를 높이는 게 아니라 야구의 질과 가치, 팬들의 가치가 높아야 중계권료가 올라가는 거다. 경기 수를 늘려야 중계권료를 많이 받을 수 있다는 이론으로 그렇게 한 건데 개인 의견을 물어봤을 때 난 엄청나게 반대했다. 잘못된 사고"라고 부연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월 29일 지상파 3사와 3년간 총액 1620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0년 2월 국내 프로 스포츠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이었던 4년, 2160억원과 연평균 금액(540억원)이 동일하다. 당초 중계 시장이 악화해 4년 전보다 계약 내용이 좋지 않을 거라는 예상을 보란 듯이 비껴갔다. 그뿐만이 아니다. 유무선 중계방송권은 시장가를 훌쩍 뛰어넘는 금액으로 우선 협상권을 따낸 CJ ENM(티빙)과 3년간 손을 잡았다. 계약 규모는 3년, 총액 1350억원(연평균 450억원)으로 국내 프로 스포츠 역대 유무선 중계권 최고 금액. 기존 유무선 중계권 계약 규모인 5년, 총액 1100억원(연평균 220억원)을 가뿐하게 뛰어넘었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수를 줄이면 중계권료가 깎인다고 생각한다. 절대 깎이지 않는다"며 "올해 경기 수를 줄였다고 해서 중계권료가 떨어졌을 거 같나. 안 떨어졌을 거다. 경기 수가 줄면 중계권료를 깎아줘야 한다는 생각에 경기 수를 못 줄이는 거"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시즌) 막판에 경기도 아닌 경기를 하지 않나. 팬들한테도, 팀에도 아무 의미 없는 경기가 된다는 거"라면서 "마지막에 몰려서 경기 치르느라 정신 하나도 없다. 경기의 질을 높이고 팬들에게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주느냐가 훨씬 중요하다. (시즌 38경기씩 치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도 경기가 재밌으니까 보는 거"라고 강조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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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슈퍼스타 귀환·예측불허 순위 경쟁...뜨거운 '봄' 야구, 박찬호 돌아온 12년 전과 흡사하네

KBO리그가 역대급 흥행 가도를 달리며 900만 관중 동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올 시즌 흥행 요소는 역대 가장 빨리 100만 관중을 돌파했던 2012년과 흡사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9일 5개 구장에서 열린 경기들이 끝난 뒤 "금일 5개 구장 최종 관중은 6만4877명을 기록했고, 누적 관중 100만명을 달성했다. 역대 2번째로 빠른 70경기 만이다"라고 전했다. 역대 가장 적은 경기 수로 100만 관중을 돌파한 건 2012시즌 65경기였다. 10구단 체제로 치르기 시작한 2015시즌 이후에는 올 시즌이 가장 적은 경기 수로 100만 관중을 돌파한 것이다. 흥행 요소가 많다. 그 중심에는 한국 야구 역사상 가장 빼어난 투수 중 한 명인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있다. 2013시즌 메이저리그(MLB)에 진출, 아시아 출신 투수 최초로 평균자책점 1위(2019시즌)에 오르는 등 한국 야구 위상을 높인 그는 지난겨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고, 고심 끝에 친정팀 한화 복귀를 선택했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으로 미국 무대에 나선 그가 돌아올 수 있는 팀은 한화뿐이었다. 류현진은 복귀전이자 2024시즌 개막전이었던 3월 2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3과 3분의 2이닝 5실점(2자책점)으로 부진했지만, 홈에서 치른 3월 29일 대전 KT 위즈전에선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그사이 한화는 개막전 패전 뒤 7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했다. 슈퍼스타의 복귀와 하늘을 찌를 듯 오른 초반 기세. 한화는 홈경기뿐 아니라 원정 경기에서도 구름 관중을 몰고 다녔다. 지난 5일 고척 원정에서 한화팬 진가가 드러났다. 2017년 7월 20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7년 만에 평일 매진을 합작한 것. 한화뿐 아니라 '우승 후보'로 꼽힌 KIA 타이거즈가 기대대로 좋은 전력을 보여주며 상위권을 지키고, 전국구 인기 구단 LG 트윈스도 지난 시즌 통합 우승으로 들끓은 팬심이 여전하다. 롯데 자이언츠도 10일 기준으로 하위권에 처져 있지만,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 영입으로 커진 기대감이 관중 동원에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다. 정규시즌 초반부터 예측을 허락하지 않는 순위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점도 흥행에 영향을 미쳤다. 전력에 비해 저평가 받은 SSG 랜더스, 간판타자(이정후)와 에이스(안우진)이 모두 이탈하며 '1약' 평가를 받은 키움 히어로즈가 모두 연승 가도를 달리며 승승장구했다. 특히 키움은 4연패 뒤 7연승을 거두며 특유의 짜임새 있는 선수 구성의 힘을 보여줬다. 삼성 라이온즈도 젊은 선수 위주의 타선 구성과 외부 자유계약선수(FA) 불펜 투수 김재윤을 영입해 단단해진 뒷문의 힘을 드러내며 7연패 뒤 5연승을 거뒀다. 선수 개별 이슈도 있다. SSG 한유섬은 10일 기준으로 생산한 안타 10개 중 7개가 홈런이었다. 이상적인 타격으로 볼 순 없지만, 흥미를 자아낸다. 여기에 소속팀 사정상 지명타자로만 나서야 했던 '천재 타자' 강백호가 고교 시절 맡았던 포수로 변신한 것도 시선을 모으는 요인이었다. 2024 정규시즌 초반 판도는 역대 최소 경기 100만 관중을 돌파한 2012시즌과 흡사하다. 2012시즌도 슈퍼스타들의 귀환, 예측을 빗나가는 순위 경쟁이 있었다. 일단 2012시즌은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대학 시절 이후 18년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왔다. 한화 유니폼을 입고 23경기에 등판하며 선수 생활 마지막 불꽃을 태웠다. 박찬호와 함께 빅리그 1세대 주역이었던 김병현도 넥센(현 키움)에 입단했다. '국민 타자' 이승엽, '타격 머신' 김태균도 일본 리그 생활을 접고 각각 친정팀 삼성과 한화로 돌아가 복귀 시즌을 치렀다. 순위 경쟁도 예상 밖 구도가 펼쳐졌다. 해설위원 대부분 2011시즌 통합 우승팀인 삼성을 정규시즌 1위 1순위로 꼽았고,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두산 베어스와 롯데를 4강 후보로 꼽았다. 2011시즌 6위였던 넥센과 7위 LG는 2약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100만 관중 돌파 하루 전인 4월 28일 기준으로 넥센은 9승 6패로 3위, LG는 8승 7패로 5위였다. 삼성이 6승 10패로 7위로 처졌다. 이런 의외성이 초반 관중 동원에 큰 영향을 미쳤다. 12년 만에 가장 뜨거운 봄을 맞이한 프로야구. 한화가 11일 두산전에서 연패에 탈출했고, KIA는 디펜딩 챔피언 LG 상대 주중 3연전을 모두 이기며 선두를 지켰다. 야구팬 시선이 떠날 줄 모른다. 프로야구의 봄이 뜨겁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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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재가 겹쳤다" 불붙은 KBO리그, 900만 관중 청신호 [IS 포커스]

프로야구 흥행에 불이 붙었다. 사상 첫 900만 관중을 향한 청신호가 켜졌다.KBO리그는 지난 9일 역대 두 번째로 빠른 개막 70경기째 100만 관중을 넘어섰다. 이 부문 기록인 2012년 65경기를 깨진 못했지만 10구단 체제가 시작된 2015년 이후 가장 빠른 페이스다. KBO리그 역대 단일 시즌 최다 관중은 2017년 840만688명으로 그해 100만 관중까지는 95경기가 걸렸다. 현재 페이스(경기당 평균 1만4801명, 10일 기준)라면 산술적으로 1000만 관중도 가능하다.현장에선 "호재가 겹쳤다"는 얘기가 나온다. A 구단 관계자는 "프로야구에 이슈가 늘었다. 흔히 말해 인기 구단인 '엘롯기(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KIA 타이거즈)'에 관중 기대 효과가 있다"며 "LG는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후광 효과, 롯데는 팬들이 원한 김태형 감독을 선임한 효과, KIA는 개막 전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는데 초반 성적까지 좋아 관중 동원에 탄력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류현진이 복귀한 한화 이글스까지 4개 구단이 관중 동원을 끌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4개 구단 관중이 크게 늘었다. LG와 KIA는 전년 대비 각각 11%와 45%가 향상했다. 롯데의 증가율은 무려 124%에 이른다. 지난해 8823명이던 경기당 평균 관중이 올해 1만8997명까지 올랐다. 한화는 홈에서 열린 시즌 첫 5경기가 전석 매진(1만2000석)이었다. 메이저리거 류현진의 복귀 효과로 지난해 7865명에서 41% 많아졌다.B 구단 관계자는 "성적 이슈도 한몫한다"며 "연패와 연승이 맞물리면서 약팀도 없고 강팀도 없는 분위기다. 승패를 예측하기 어려우니 그만큼 관중 동원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개막 4연패를 당한 키움 히어로즈는 곧바로 7연승을 질주했다. 3연패 뒤 6연승을 거둔 SSG 랜더스는 그다음 3연패로 롤러코스터를 탔다. 7연승을 거둔 한화가 연패에 빠지기도 했다. C 구단 관계자는 "초반 순위 경쟁에서 확 꺾이거나 무기력하게 물러나는 구단이 없다"고 말했다. 관중 동원이 전년 대비 떨어진 건 -2%를 기록한 SSG가 유일하다. 다만 SSG는 개막 첫 주를 제외한 두 번의 주말을 모두 원정(대구·창원)에서 보냈다. 주말 홈 매치업이 본격화하면 다른 구단과 마찬가지로 관중 상승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한다. A 구단 관계자는 "관중 기록에는 7~8월이 중요한데 (7월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 정식종목에서 야구가 빠진 게 호재라면 호재"라며 "코로나 등 외부 변수가 없으니 현재 순위 경쟁이 유지된다면 900만 관중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B 구단 관계자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변수다. 경기력이 떨어지고 순위 싸움에서 멀어지면 관중이 발을 돌릴 수 있다"고 경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1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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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영·이주형 투타 기대주 이탈...키움, 올해는 개막 전부터 부상 악몽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올해도 부상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투·타 주축 선수들이 시범경기를 앞두고 이탈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9일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4 KBO리그 시범경기 개막전을 앞두고 "팀 선발 투수 장재영(22)이 스프링캠프 막바지 오른쪽 팔꿈치 부상을 당했다. 현재 재활 치료 중이다. 3월까지는 회복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장재영은 2021 1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뒤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계약금(9억원)을 받고 키움 유니폼을 입은 유망주 투수다. 2022시즌까지는 제구 난조 탓에 부진했지만, 지난 시즌(2023) 후반기 풀타임으로 선발 투수 임무를 수행하며 도약했다. 에이스 안우진이 군 복무로 이탈한 키움 마운드에 새 기둥으로 기대받았다. 장재영은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진행한 1차 캠프에 참가하지 않고, 대만 가오슝 2차 캠프만 소화했다. 구단은 지난 시즌 프로 데뷔 뒤 가장 많은 이닝(71과 3분의 2)와 투구 수(1438개)를 기록한 장재영의 팔을 보호하려고 했다. 실제로 2차 캠파 종료 일주일 전까지 장재영의 몸 상태엔 문제가 없었다. 키움은 앞서 야수진에서도 이탈한 선수가 나왔다. '이정후의 후계자'라는 수식어가 생길 만큼 주축 전력으로 기대받고 있는 외야수 이주형(23) 얘기다. 왼쪽 허벅지 근육 부상 탓에 2차 캠프 종료(3월 5일) 사흘 전 먼저 귀국한 뒤 병원 검진을 받았다. 2~3주 정도 재활 치료와 휴식이 필요하다. 이주형은 지난해 트레이드로 키움 유니폼을 입은 뒤 후반기에만 타율 0.327를 기록하며 잠재력을 드러낸 선수다. 간판타자였던 이정후가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며 생긴 주전 중견수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받았다. 홍원기 감독은 "큰 부상으로 보이진 않지만, 이전에도 문제가 있었던 부위에 통증이 재발한 건 우려된다"라며 이주형의 이탈을 우려했다. 이주형은 지난 시즌 막판 왼쪽 허벅지 통증을 안고 출전을 강행한 바 있다. 키움은 2023년 내내 부상자가 나왔다. 팀 맏형이었던 외야수 이용규가 오른쪽 손목, 셋업맨 원종현 팔꿈치 인대 부상으로 이탈했다. 후반기 시작 직후 이정후가 왼쪽 발목 부상을 당해 전력이 크게 떨어졌고, 안우진마저 9월 초 팔꿈치 수술을 받을 만큼 큰 부상을 당했다. 키움은 10구단 체제에서 처음으로 최하위(10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이정후와 안우진이 각각 해외 진출과 군 복무로 떠난 채 맞이한 2024시즌, 키움을 향한 전망을 밝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주축 선수들이 개막도 맞이하기 전에 이탈했다. 홍원기 감독은 하영민·조영건·김선기 등 기존 불펜 투수들을 후보로 꼽아 선발진 빈자리를 메울 생각이다. 이주형이 이탈하며 생긴 외야진 전력 저하는 이용규·이형종 등 지난 시즌 부진했던 외야수들의 반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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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비로소 주인공으로 빛난 김민혁, 한국시리즈 '게임 체인저' 예고

화려하진 않지만 기본기가 탄탄한 타자. 묵묵히 자신의 몫을 해내는 선수. KT 위즈 '원년 멤버' 김민혁(27)을 향한 평가였다. 그런 그가 김민혁은 지난 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5차전에서 소속팀 KT가 0-2로 지고 있던 5회 말 1사 1·3루에 대타로 나서 호투하던 NC 선발 투수 신민혁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동점 적시타를 쳤다. 이강철 감독은 대타를 투입하기에 다소 빠른 시점에 승부수를 띄웠고, 김민혁이 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기세를 올린 KT는 6회 말 박병호의 땅볼 타점으로 역전했고, 필승조가 리드를 지켜내며 시리즈 3승(2패)째를 거뒀다. 7일부터 LG 트윈스와 한국시리즈(KS)를 치른다. 김민혁은 2014년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에 '10구단' KT의 지명을 받았다. KT가 1군 무대에 진입한 2015년, 조범현 전 감독에게 콘택트 잠재력을 인정 받으며 82경기에 출전했다. 2016시즌이 끝난 뒤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수행한 김민혁은 2018 퓨처스 남부리그 타율 부문 1위(0.353)에 오르며 차세대 스타를 향해 순항했다. 이강철 현 감독 체제가 시작된 2019시즌도 주전 외야수와 타선 리드오프(1번 타자)를 차지했다. 그런 김민혁은 2020시즌부터 시련을 겪었다. 팀 동료 배정대가 2020년 스프링캠프에서 성장세를 증명했고, 이어진 정규시즌 주전 중견수로 낙점됐다. 당시 팀 타선의 미래로 평가 받던 강백호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선 다른 외야수 조용호가 두각을 드러냈다. 그렇게 출전 기회가 줄었다. KT가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21년도 김민혁은 존재감이 적었다. 시즌 초반 헤드샷으로 후유증이 생겼고, 팀이 외국인 선수까지 외야수로 영입하며 다시 경쟁에 밀렸다. 김민혁은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했다. 2달 넘게 퓨처스팀에 머무를 때도 있었지만, 강점인 콘택트 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사이 강백호가 외야수에서 1루수로 자리를 옮겼고, 배정대·조용호도 경기력 기복을 보이며 '주전' 외야진에 틈이 생기기 시작했다. 여전히 KT는 외야 한 자리를 외국인 선수로 채웠지만, 강점(콘택트)이 확실한 김민혁은 꾸준히 이강철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결국 2022시즌 그는 2019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400타석 이상 소화했고, 올 시즌도 448타석에 나섰다. 김민혁의 통산 타율은 0.280이다. 불운도 지웠다. 김민혁은 정규시즌 막판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재활 치료를 받았다. 회복이 늦어지자, 이강철 감독도 PO 엔트리에 김민혁을 넣을지 고민했다고. 순탄치 않은 야구 인생을 걸어온 김민혁은 잠실행(KS) 티켓이 걸려 있는 PO 5차전에서 비로소 주인공이 됐다. 이강철 감독은 KS에서도 김민혁을 대타로 기용할 생각이다. 김민혁은 "치는 건 전혀 문제 없다"라며 전의를 불태웠다. 안타 1개로 경기 흐름이 바뀌는 단기전. 김민혁은 '게임 체인저'로 조명받고 있다. 그가 다시 한번 핀 조명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07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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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윤의 야구 본색] 선수 육성 위한 단계적 팜 시스템은 필수

기본적으로 프로야구는 짝수 팀으로 운영된다. 만약 홀수 팀이라면 한 팀은 반드시 '강제 휴식일'을 가질 수밖에 없다. 3연전이 기본이라는 걸 고려했을 때 주말 3연전을 휴식하게 되면 월요일까지 '4일 휴식'을 갖게 된다. 일정에 따라 팀 성적도 영향을 받는다.실제 KBO리그는 과거 7구단 체제와 9구단 체제를 경험했다. 2015년 KT 위즈가 1군에 진입하면서 10구단 체제로 쉼 없이 한 시즌을 치르고 있다. 그런데 퓨처스(2군)리그 상황은 다르다. 남부리그는 상무야구단을 포함, 6개 팀이지만 북부리그는 경찰야구단의 해체로 2020년부터 5개 팀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에 내년부터 과거 고양 원더스처럼 번외 경기 형식으로 독립리그 올스타팀이 북부리그에 참가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형식이 어떻게 되든 환영할 일이다. 다만 한국야구위원회(KBO)를 비롯한 10개 구단이 더 전향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 지난 9월 말 일본 프로야구(NPB)는 새롭게 2개 구단(니가타·시즈오카)의 창단을 승인했다. 이 2개 구단은 1군이 아닌 오로지 2군 리그에만 참가하게 된다.NPB는 2004년 '프로야구 재편'이라는 큰 흐름 속에 긴테스 버팔로스와 오릭스 블루웨이브가 합병됐고,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창단했다. 그 결과 2군은 이스턴리그 7개 팀, 웨스턴리그가 5개 팀이 됐다. 양대 리그 모두 홀수 팀으로 운영돼 일정 짜기 등에 어려움을 겪어 2군 리그에만 참가하는 팀을 창단하게 된 것이다. KBO도 장기적인 안목에서 이 방법을 면밀히 검토해 봄직하다. 체계적인 선수 육성을 위한 팜 시스템 확대도 필요하다. 고교 졸업 후 신인 드래프트를 받는 게 일반적인데 고교를 갓 졸업한 선수가 여러 해 퓨처스리그에서 경험 쌓은 선수와 경쟁하기란 쉽지 않다. 경기 출전 기회를 잡는 것도 꽤 어렵다. 이에 대해 한 야구 관계자는 "각 팀에서 저연차 선수 10명씩 차출해 총 4개 팀을 구성, 남해스포츠파크에서 5월부터 7월 말까지 짧게 시즌을 치르면 40~50경기는 충분히 할 수 있다. 혹은 독립리그 팀에 선수를 위탁해 경기 경험을 쌓게 하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저연차 리그를 운영하거나 선수를 독립리그에 파견하는 방법 모두 그렇게 큰돈이 들지 않는다고 한다. 추정 비용은 2~3억원 정도. 자유계약선수(FA) 영입에 100억원을 손쉽게 쓰는 상황과 비교하면 턱없이 적은 금액이다. 최근 어느 구단이나 육성 기조를 강조하며 트래킹 데이터 등과 관련한 장비에도 투자하고 있다. 그런데 실질적인 인적 자원에 투자하지 않는 것은 공염불에 불과한 육성이라고 해도 틀림없다.대개 신인 선수는 짧게는 4년, 길게는 6~7년의 육성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데 KBO리그에서는 1~2년 만에 방출되는 선수가 적지 않다. 신인 11명이 들어오면 기존 선수 11명이 나가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2021년도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아 입단한 108명 중 3년 이내에 방출된 선수는 공식적으로 18명이다. 특히 8명은 1년 만에 유니폼을 벗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둔 뒤 "선수가 없다" "왜 눈에 띄는 신인이 없느냐"는 말이 자주 들린다. 체계적인 선수 관리 및 육성이 이뤄지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야구 칼럼니스트야구 전문 칼럼니스트로 네이버에서 아마야구 등을 다루는 '야반도주'를 공동 운영하고 있다. 기무라 고이치 기자가 네이버에 연재한 '야큐리포트'를 번역했으며, 김성근·김인식 감독 등과 함께 쓴 '감독이란 무엇인가'를 비롯해 '메이저리그 가이드북', '프로야구 크로니클', '킬로미터', '포수 교본' 등 다수의 야구 서적을 집필했다. 2023.11.07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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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염경엽 감독 "임찬규, 국내 에이스다웠다…14승 축하해"

"임찬규(30·LG 트윈스)가 국내 에이스답게 좋은 피칭을 해줬다. 개인 최다승인 14승을 올린 걸 축하한다."프로야구 LG가 국내 에이스 임찬규의 시즌 14승(3패)으로 길었던 올 시즌의 마침표를 찍었다.LG는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3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에서 5-2로 승리하며 페넌트레이스를 마감했다. 정규시즌 우승은 일찌감치 정해졌지만, 이날 승리로 시즌 86승 2무 56패(승률 0.606)를 기록, 2위 KT 위즈와 6.5경기차로 최종 승차도 확정됐다.다른 이들보다도 임찬규의 호투가 돋보인 경기였다. 이날 선발 등판한 임찬규는 5와 3분의 2이닝 동안 단 1실점만 허용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최고 146㎞/h 직구에 최저 95㎞/h 커브를 조합해 두산 타자들의 타이밍을 어지럽힌 게 주효했다. 이날 승리로 국내 투수 최다승을 기록한 것은 물론 시즌 144와 3분의 2이닝을 기록, 규정이닝 달성에도 성공했다.시즌 전을 생각하면 괄목상대할 최종 성적표다. 지난 시즌 부진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 행사 대신 재수를 선택한 그는 올 시즌도 롱 릴리프로 출발했으나 선발진 공백이 생기며 로테이션에 진입했다. 그러나 이후 꾸준히 호투했고, 다른 선발 투수들이 부진한 시점에도 여전히 자리를 지켜 LG의 정규시즌 우승을 지켜냈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후 "임찬규가 국내 에이스답게 좋은 피칭을 해줬다. 14승으로 개인 최다승을 올린 걸 축하한다"며 "시즌 초반 팀이 어려울 때 선발로서 기둥이 되어준 점을 다시 한 번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타선은 4회 빅 이닝으로 승기를 잡았다. LG는 1사 만루 기회에서 문보경이 1루 땅볼에 그쳐 무득점 위기에 놓였지만, 문성주의 싹쓸이 2루타가 나오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염 감독은 "오늘 4회 1사 만루에서 득점이 안 돼 힘들게 갈 수도 있었다. 그때 문성주가 3타점 2루타를 쳐줘 경기의 전체 흐름도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도 해줬다"고 문성주의 활약을 칭찬했다.한편 LG는 이날 경기 종료 후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로부터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를 전달 받는 시상식을 진행한 후 팬들에게 한국시리즈(KS) 다짐을 전했다. 이날 잠실구장은 시상식을 보기 위해 모인 LG팬들로 일찌감치 만원 관중을 기록한 바 있다. 또 이로서 LG는 올 시즌 최종 120만 2637명을 기록, 10년 만에 팀 120만 관중 기록도 이뤘다. 120만 관중은 10구단 체제 도입 이후 처음이기도 하다.염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정규 시즌 동안 많이 고생했다. 페넌트레이스 1위를 축하하고 싶다"며 "마지막 경기까지 관중석을 만원 관중으로 가득 채워주신 팬들의 응원 덕분에 오늘도 승리할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15 18:15
프로야구

'양보다 질' 염경엽 감독이 던진 화두, 경기 수 줄이자

염경엽(55) LG 트윈스 감독이 화두를 하나 던졌다.염경엽 감독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 앞서 흥미로운 얘길 하나 꺼냈다. 염 감독은 "우리는 경기 수를 줄여야 한다. (팀별로) 한 경기씩 줄이면 딱 맞다"며 "경기를 많이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경기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현행 KBO리그는 144경기(팀 간 16경기)씩 치른다. 9구단 NC 다이노스가 1군에 진입한 2013년부터 133경기(총 532경기)에서 128경기(총 576경기)로 일정이 줄기도 했지만 10구단 KT 위즈가 1군에 입성한 2015년부터 144경기(총 720경기)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현장에선 매년 "일정이 너무 빡빡하다"는 하소연이 나온다. 과거 김태형 전 두산 베어스 감독도 "144경기가 너무 많다. (이렇게 많은 경기를 소화하는 건) 프로야구 발전을 떨어뜨리는 것"이라며 "120경기 정도가 적당한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일본 프로야구(NPB)는 매년 143경기씩 소화한다. KBO리그와 비교하면 1경기 적은데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 각 6개씩 총 12개 구단으로 리그가 운영된다. 염경엽 감독은 "일본은 우리보다 팀이 많다. (구단 수를 고려했을 때) 경기 수는 훨씬 적은 거"라고 했다. 뎁스(선수층)에서도 차이가 크다. NPB는 외국인 선수 보유가 무제한이고 육성 시스템까지 잘 갖춰져 있다. 선수단 운영 폭이 넓지만, KBO리그는 제한적이다. 퓨처스(2군)리그 환경이 열악하고 선수 수급에도 어려움이 따른다. 국내 선수층이 얇은 상황에서 경기 수가 많다 보니 질적 하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염경엽 감독은 "우리나라 선수층이나 기후를 보면 (1군은) 126경기를 하는 게 가장 적합하다. 그래야 경기 질도 올라갈 수 있다"며 "가장 중요한 첫 번째가 숫자(경기 수)가 아니라 경기 질 아닌가. 그래야 (경기를 일찍 포기해) 수건 던지는 경기도 줄게 된다"고 강조했다.시즌 일정을 줄이는 건 가능할까. 한 야구 관계자는 "현장에선 경기 수를 줄여달라고 하지만 구단을 운영하는 입장에선 수익 구조가 뻔하기 때문에 경기 수를 줄이면 타격이 크다"며 "광고나 중계권 가격도 결국 경기 수가 기반이다. (현재 구조에선) 새로운 수익원 창출이 어렵다는 점에서 (경기 수를 줄이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프로야구단은 모기업 의존도가 높다. 만성 적자에 시달려 자생력이 떨어진다. 야구단 운영에 매년 수십억 원씩 적자를 보는데 수익과 직결되는 경기 수를 줄이겠다는 건 모험에 가깝다. 또 다른 구단 관계자는 "구단을 운영하는 비용이 이전보다 더 커졌다. 중계권도 단순히 방송사에서 받는 돈이 아니라 거기서 파생되는 부분이 작지 않다"며 "전광판이나 펜스 광고도 홈 경기 72경기에서 노출된다는 전제로 팔았는데 경기 수가 줄면 선수단 연봉을 비롯해 조정해야 하는 부분이 꽤 많다"고 실무적인 어려움을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18 12:01
프로농구

소노 스카이거너스, 고양시와 연고 협약...'전성현 홍보대사 위촉’

프로농구 소노 스카이거너스가 고양시와 연고 협약을 맺었다. 소노 구단은 21일 “고양시청 열린시장실에서 고양특례시와 연고 협약을 체결했다. 고양시는 국가대표 포워드 전성현(31)을 고양시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식과 위촉식에는 소노인터내셔널 이광수 대표이사,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이기완 농구단 단장, 김승기 감독, 전성현 선수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지난달 21일 KBL 제10구단으로 승인받은 소노는 고양에 남길 원하는 선수단과 팬의 염원을 이루고자 연고지 협약을 조속히 해결하기로 약속한 후 급물살을 탔다. 그 결과 고양에 다시 농구 열기를 불어넣고, 홈구장을 ‘고양 소노 아레나’로 병행 표기할 수 있게 됐다.구단은 “소노와 고양시는 고양시민에게 프로농구 경기를 통한 건전한 여가생활 기회를 제공하고, 고양 스포츠문화 육성과 지역 경제 활성화 기여 등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상호 협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이어 고양시는 소노의 간판스타 전성현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전성현은 현재 한국농구연맹(KBL)을 대표하는 3점 슈터로, 2013년 안양 KGC에 입단한 뒤 국가대표에서도 활약 중이다. 지난 시즌에는 42경기 연속으로 3점슛 2개 이상을 넣어 선배 문경은(29경기)을 뛰어넘고, 역대 최장기간 연속 경기 3점슛 기록을 세웠다. 또 9경기 연속으로 3점슛 4개 이상을 성공시켰고, 3점슛 177개로 한 시즌 최다 3점슛 넣어 역사를 만들었다.전성현은 구단을 통해 “이런 기회를 주셔서 고양시에 감사드린다”며 “홍보대사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고양 시민에게 추억과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활동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한편 소노는 22일 오후 4시 고양 소노 아레나 보조경기장에서 한국가스공사와 연습경기를 통해 경기력을 다듬고, 실전 감각을 키워나갈 예정이다 김우중 기자 2023.08.22 05:00
프로농구

KBL, 소노 신생구단 공식 승인...연고는 고양, 새 구단명은 '스카이거너스'

'데이원 사태'를 종결시킨 소노인터내셔널(이하 소노)이 한국 프로농구의 10번째 구단으로 공식 승인됐다.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21일 오전 강남구 KBL센터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소노를 신규 회원으로 가입 승인했다. 총회는 소노 서준혁(소노인터내셔널 회장) 구단주와 이기완(소노인터내셔널 상무) 단장 선임을 함께 승인했다.이로써 지난달 운영 부실로 데이원 스포츠가 제명돼 10개 구단 체제가 흔들렸던 KBL은 빈자리 없이 오는 2023~24시즌을 치를 수 있게 됐다. 소노는 기존의 고양시 연고지를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2023~24시즌부터 사용하는 새 구단명도 '스카이거너스'(Skygunners)로 발표했다. '하늘의 사수(射手)들'이라는 뜻이다.새 모기업이 된 소노는 호텔·리조트를 주력 사업으로 한다. 국내외 사업장 18곳의 한 해 이용 고객이 1200만명에 이른다. 지난해 기준 종업원 5000여명에 매출액 8560억원, 영업이익 1772억원이다. 과거 하키 리그에 참가하다 코로나19 이후 팀을 해체했고, 농구단을 통해 프로 스포츠계로 돌아오게 됐다. 소노는 KBL에 제출한 운영계획을 통해 "'추억을 선물하고 행복한 라이프 스타일을 경험하게 만드는 구단'을 목표로 프로 농구에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를 밝히면서 "실질적인 농구 저변확대 노력과 함께 지역사회와의 공생과 발전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소노의 입성이 공식 확인되면서 데이원 사태 급한 불을 껐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고양 오리온을 인수해 창단한 데이원은 회원사 가입비, 선수단 임금과 각종 대금을 체불하는 부실 운영을 펼쳐 논란을 일으켰다. 시즌을 마친 후 해결하겠다고 공언했지만, 끝내 정리하지 못해 결국 지난달 16일 KBL로부터 제명 조치를 받았다. 농구단을 인수할 기업을 바로 찾지 못하면서 한때 9구단 체제 및 기존 데이원 선수들을 드래프트 방식으로 9구단에서 지명하는 안도 나왔다. 그러나 소노가 인수하면서 기존 10구단 체제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소노는 데이원을 이끌던 김승기 감독과 손규완, 손창환 코치 및 구단 직원들의 고용도 승계할 것으로 전해졌다. 데이원이 지급하지 못한 임금에 대해선 별도로 법적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초대 사령탑을 맡은 김승기 감독은 "마음을 졸이고 있었다. 힘든 시간이었지만 앞으로는 문제 없이 잘 될 것 같다"며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3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소노는 국내에서 전지훈련을 갖고, 9월 중순 무렵 창단식을 열 계획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21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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